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오전 조 단독 선두인 8언더파 63타의 브룩스 켑카(미국)와 1타 차.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김시우의 샷 감각은 빛났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켑카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한 조로 묶였음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부터 약 20m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2번(파5), 14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0c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3번 홀(파4)에서도 약 2m 버디 퍼트를 넣었다. 5번 홀(파5)에서는 미니 드라이버로 공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정교한 어프로치로 또 한 타를 줄였다. 7번 홀(파3) 3퍼트 보기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시우는 "좋은 라운드였다. 퍼트가 아주 훌륭했다. 샷은 약간 흔들렸지만 그래도 결과에 만족한다"며 "그린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까다로웠는데 퍼트가 잘 따라주면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친 코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김시우는 "연습 라운드 때는 변화가 좋은 건지 확신이 없었지만, 실제 경기해 보니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고 느껴졌다. 페어웨이가 좁아지고 쇼트 사이드 미스 시 어려운 상황이 많아졌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켑카는 "올해 최고의 라운드였다. 퍼터 감각도 좋았다"며 "속으로 느끼는 감각과 실제 결과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켑카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번째 정상을 꿈꾼다. 그는 "물론 지금은 우승까지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만약 2번째 우승을 해낸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면서 "최근 경기력은 꽤 좋았다고 느꼈는데 퍼터 때문에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우승한다면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 역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셰플러는 "좋은 플레이도 많이 나왔지만, 아이언 샷이 조금 짧아서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하루였다"며 "아직 대회 초반일 뿐이다. 골프는 억지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는 스포츠다. 가장 최악은 무리하게 타수를 줄이려다 어처구니없는 샷을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승부처를 잘 선택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의 출발도 대체로 순조롭다.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노승열이 4언더파 67타, 김주형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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