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거대 부처부터 싯다르타까지…보고 읽는 '부처'

  •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불교 콘텐츠 인기

  • 서점, 미술관으로 발길…"문화로 향유"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를 찾아 서점이나 미술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불교가 힙한 문화로 떠오르면서, 절 밖에서 부처를 보고, 읽고, 느끼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는 5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도 <싯다르타>는 2주 연속 종합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역주행 중이다. 불교가 마음챙김, 라이프스트일 콘텐츠 등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이 맞물리며 주목받았다. 예스24 관계자는 "<싯다르타>는 최근 3년 연속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5월마다 판매가 증가했다"며 "올해 5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매량도 전월 동기 대비 47.4%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싯다르타와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싯다르타>와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종교와 무관하게 불교를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나흘간 역대 최다 인원인 25만명이 찾았다. 이 가운데 20·30 비중이 81.7%에 달했다. 무종교인 비율도 약 40%였다. 종교색을 넘어 누구나 즐기는 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것이다. 

흐름은 식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선재 스님이 활약하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예스24에 따르면 사찰음식 요리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1월 1일~5월 14일) 대비 801% 치솟았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220가지 자연의 맛 선재 스님 사찰 음식>이다. 집에서 사찰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몰렸다.

불교 미술 역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사유의 방'이 큰 호응을 얻은 이후 압도적 분위기나 남다른 서사를 갖춘 부처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안동 봉정사 영산회괘불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안동 봉정사 영산회괘불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깨달음을 얻은 부처, 안동 봉정사 괘불’의 '안동 봉정사 괘불'은 높이 8m, 너비 6m가 넘는 초대형 사이즈로 주목받는다.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가르침을 펼친 영산회상의 장면이 담겼다. 이 박물관 열린마당에 설치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반가사유상의 모습으로 변한 '반가라춘상'도 인기다.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사진윤주혜 기자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사진=윤주혜 기자]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은 특별한 사연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2년 만에 사실상 스스로 돌아온 영험한 불상으로, 일제강점기 이 불상을 훔쳐 간 이들은 병을 앓거나 집에 우환이 생겼다. 범인들은 범행 2년 만인 1938년 자수했고, 같은 해 선운사 스님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가 불상을 다시 모셔 왔다. 

두 전시는 각각 6월 21일, 7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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