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1만건 넘겨…전년比 48%↑

사진부동산플래닛
[사진=부동산플래닛]

 
서울 지역의 연립·다세대(빌라)주택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매 거래량이 1만 건을 돌파하며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월세 임대차 시장 역시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일제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26일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1만2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741건) 대비 16.7%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6864건)와 비교하면 48.6%나 늘었다. 분기 빌라 거래량이 1만건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1만986건)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총 매매 거래금액도 4조326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6.8%, 전년 동기보다는 65.9% 늘어나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월별로는 1월3580건(1조5632억원)에서 2월 2894건(1조2417억원)으로 주춤했다가, 이사 철인 3월 들어 3727건(1조5213억 원)으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 구 중 19곳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뉴타운 해제 지역이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노원구(53.7%), 성북구(51.6%), 은평구(41.4%), 강서구(40.3%)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주거 비용 부담이 큰 강남구(-17.2%)와 마포구(-16.3%), 서초구(-2.7%) 등 6개 구는 거래량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임대차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7764건으로 전분기 대비 14.2% 확대됐다. 전세(12.6%↑)와 월세(15.1%↑)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3.5%에 달해 ‘빌라 시장의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3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평균 56.6%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가 83.7%로 유일하게 80%대를 넘어서며 가장 높았고, 강서구(76.6%), 금천구(70.3%) 등이 뒤를 이어 일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1분기 평균 5.5%였으며, 노원구가 6.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시장은 매매와 임대차 모두 전분기 대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끼거나 전세 매물 부족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면서 전 유형의 거래량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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