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가상자산 은닉 의혹이 제기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고발한 데 이어 직접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허종식·노종면·이훈기·박선원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와 배우자 최모 씨는 불법으로 재산을 빼돌릴 때는 한 몸처럼 움직이며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 다음 날에도 유 후보는 숨겨둔 코인을 직접 챙겼고, 12월 14일 윤석열 탄핵 표결 30분 전까지 해외 코인과 관련한 통화를 했다. 이틀 뒤인 12월 16일에는 최 씨 명의로 2만1000개의 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은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또 "현직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한 순간에 대체 왜 코인 지갑 명의에 그토록 매달려야 했나"라며 "내란이 터지든 대통령이 탄핵되든 자당인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지든 말든 유 후보는 코인이 우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후 이들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촉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코인을 계엄과 탄핵 순간에도 챙긴 유 후보는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인천 시민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답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열린 선관위 주관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유 후보를 향해 가상자산 은닉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박 후보가 "언론 보도를 통해 유 후보 육성도 공개됐는데 이제 코인 의혹은 배우자 문제를 넘어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됐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는 "투자금이 계좌로 이체된 부분이 있고, 제 재산이 아니라는 게 명확한데 이러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없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개최되는 인천경기기자협회·인천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아울러 해당 의혹은 고발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유 후보와 유 후보 배우자가 가상자산을 해외거래소로 이전하고, 해당 내역을 후보 등록 재산신고서에서 고의로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2일 유 후보 부부를 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한 가상자산 관리인 A씨를 사기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의혹을 보도한 기자 B씨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23일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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