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사망 50만명 육박"…英 정보기관 "푸틴, 전장에서 밀려"

  • GCHQ 수장, 첫 연례 위협평가서 공개 발언

  • "英·유럽 겨냥 하이브리드 공세 강화"

  • 해저 케이블·에너지 배관·사이버 공격 경계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석방된 러시아 군인들이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석방된 러시아 군인들이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숨진 러시아군이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영국 정보기관 평가가 나왔다. 전장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영국과 유럽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 기반시설 위협, 파괴공작을 확대하고 있다는 경고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앤 키스트-버틀러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첫 연례 위협평가 연설에서 “새 첩보는 전쟁 이후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거의 5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수치가 푸틴 대통령이 전장에서 밀리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개된 러시아군 피해 수치는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친 사상자 기준이 많았다. 이번 발표는 사망자 수만 별도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병력 손실 규모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GCHQ는 전쟁의 위협이 전장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봤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러시아가 영국과 유럽의 핵심 기반시설, 민주주의 절차, 공급망, 공공 신뢰를 지속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계 대상은 영국 주변 해역의 해저 케이블과 에너지 배관이다. 그는 “영국 해역 안팎에서 데이터와 에너지가 흐르는 핵심 케이블과 파이프라인을 보호하는 것이 GCHQ의 주요 과제”라며 “러시아의 의도와 수중 작전 능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공격과 서방 기술 밀수도 주요 대응 대상이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GCHQ가 러시아의 기술 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사이버 공격을 막는 한편, 무모한 파괴공작과 암살 시도에도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 수장의 공개 연설이 드문 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영국이 중대한 순간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판의 위험이 내가 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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