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은 울고 닉스는 웃고"…레버리지 ETF 이틀째도 9.6조 몰렸다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2일차 추이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2일차 추이



상장 첫날 폭등세를 연출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하루 만에 방향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44%)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SK하이닉스는 4만6000원(2.05%) 오른 228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양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극명하게 갈렸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총 9조6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한 10조404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이틀 연속 10조원 안팎의 거래가 몰리며 과열 양상이 이어졌다. 전체 시가총액은 5조248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였다. 거래대금은 3조7712억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았고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도 거래대금 1조9065억원, 상승률 4.39%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거래대금 1조4671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4.9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거래대금 9889억원, 수익률 -5.19%로 하락 마감했다. 같은 종목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다른 ETF들의 수익률도 비슷했다.
 
삼성전자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은 강세였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ETF’는 5.32% 상승하며 거래대금 10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ETF’는 이날도 SK하이닉스 주가 강세 영향으로 4.3%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단기 투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대형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위험·고수익 성향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ETF 시장 내 쏠림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반도체주 독주에 대한 단기 피로감이 생긴 상황"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만들어내는 수급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국내 증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수익률 쏠림 현상이 진행됐다"며 "쏠림 현상 부담이 단기 차익실현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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