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류와 사회적 포용의 만남…파라다이스시티 '아팝페·아이소리 페스티벌' 성료

  • 문화예술을 통한 연대와 상생의 의미 깊이 있게 전달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30일 오후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30일 오후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초여름 길목 영종도에서 음악과 포용이 만났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달 30~31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과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 7개국에서 모인 51개 팀의 아티스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가족 90가정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을 통한 연대와 상생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아시안 팝 페스티벌(이하 아팝페)'은 서울, 도쿄, 타이베이, 자카르타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트렌디한 음악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음악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기획한 음악 축제다. 현장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된 40여 명의 글로벌 델리게이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프로 스포츠의 스카우터처럼 각국의 음악 시장과 페스티벌을 대표해 새로운 유망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교류를 추진하는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음악 분야 국제 교류 사업인 '파라다이스 뮤직랩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팝페 기간 중에는 글로벌 델리게이트와 국내 아티스트 간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밋업 라운지'와 '아티스트 라운지'를 운영했으며 국내 아티스트 소개 피칭북 배포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재단은 연계 지원사업을 통해 향후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아티스트에게 항공료와 현지 체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연 일정이 마무리된 1일 새벽에는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 'AFT Night'를 열고 협력의 깊이를 더했다.

쾌청한 섬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페스티벌에는 약 1만 여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천연잔디광장을 메운 관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즐겼으며, 젊은 음악팬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 외국인 관람객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무대의 깊이도 남달랐다. 역사적인 첫 내한 무대를 가진 일본 시티팝의 거장 오누키 타에코의 공연에는 세계적 평단의 찬사를 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아오바 이치코가 깜짝 등장해 컬래버레이션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 록의 전설 김창완 밴드는 앙코르곡으로 '개구쟁이'를 열창하며 세대를 초월해 2030 관객들과 호흡했다.

지난달 30일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 사파이어홀과 미팅룸 일대에서는 '아이소리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지난 2000년부터 이어져 16회째를 맞은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장애 아동의 내면의 소리와 생각에 귀 기울이자는 취지로 출발해 문화예술 체험과 놀이, 공연을 함께 향유하는 사회통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행사에는 약 2000명의 장애·비장애 아동과 가족이 참여해 미디어아트, 레크리에이션, 체험형 콘텐츠 등을 경험했다. 
 
아이소리 페스티벌 체험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아이소리 페스티벌 체험.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올해 행사는 기존의 놀이 및 체험 중심 프로그램에서 전면 개편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현실적인 직업 선택과 자립 고민을 돕기 위한 '진로 탐색 페어' 형태로 치러졌다. 장애 청소년에게 직업과 미래는 여전히 현실적이고 무거운 과제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복지재단은 직업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호텔에서의 디너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즐기며 온전한 휴식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뮤스튜디오, 에이아이웍스, 하트하트아트앤컬처, 피치마켓, 굿윌스토어, 파라다이스시티 등 6개 파트너 기업 및 단체와 손잡고 실효성 있는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드로잉 실습, 인공지능(AI) 데이터 가공 실습, 타악기 연주 체험, 직업 준비 교육, 기증 매장 판매 직업 체험 등 다채로운 세션을 차례로 소화하며 업무를 익혔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참가자의 적성과 특성을 분석한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파라다이스시티 임직원 봉사단 '가온길'은 호텔 식음료(F&B) 서비스 및 테이블 매너 교육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사회 진출에 필요한 기본예절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두 행사의 통합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순간이었다. 30일 저녁 아이소리 페스티벌에 참여한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들은 아팝페 공연장으로 이동해 김창완 밴드 등의 무대를 함께 관람하며 축제의 열기를 공유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이들의 원활하고 안전한 관람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접근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접근성 매니저들을 주요 동선마다 배치해 이동 편의를 도왔고 시각·청각 등 감각 자극에 민감한 관람객들을 배려해 감각 지도와 헤드폰 등 감각 완화 도구를 세심하게 제공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아이들이 다양한 일의 세계를 만나고 꿈을 그리는 진로 탐색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우리 친구들이 저마다의 속도와 빛깔로 세상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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