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미래를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평택시장 선거 역대 최고의 지지율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 당선인은 1967년생 평택 포승 출신으로 중앙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제1회 지방고등고시(경기도)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의회 사무처장, 도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22년 고향 평택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승진해 근무한 뒤 30년 공직을 마쳤다.
재임 동안 행정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자로 평가받았다.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당시 재난기본소득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단 15일 만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스템을 설계한 공적이다.
최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시민과 함께한 위대한 승리다. 평택의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민선 9기 포부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최 당선인은 선거 발대식을 하며 "통합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경기 남부 대표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거시적 '공약'도 제시했다.
K-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 핵심거점 육성을 통한 AI 미래도시 구현, 30분 생활권도시 실현, 교육중심도시 조성 등 3대 핵심 비전이 그것이다.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핵심은 '더 성장하는 도시 내실 있는 평택시 건설'이다. 최 당선인은 이를 위해 평택을 3개 권역으로 특색 있게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부권 발전에 공을 들였다.
안중읍을 서부권 교통의 심장부로 키워 평택 30분 생활권의 핵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도 그중 하나다. 이 밖에도 평택관광단지 추진 및 현덕지구 보상 및 착공 개시, RE100 대응을 위한 평택항 수소발전클러스터 구축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평택 내 다른 상대적 낙후 지역인 북부권 발전 계획도 내놨다. 내용도 과거와 크게 달라져 주민 관심이 높다. 단순한 지역 개발 공약을 넘어 평택의 균형 발전 전략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고덕과 지제권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동시에 송탄과 진위, 서탄 등 북부권을 미래산업과 관광, 정주 기능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당선인이 제시한 북부권 비전의 핵심은 AI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연계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와 북부권을 연결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 연계 미래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을 통해 북부권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첨단산업 중심 구조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또 분당선 평택 연장을 추진하고 송탄출장소와 고덕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차도 조기 완공, 송탄시외버스터미널 활성화도 약속했다.
지역민들은 "평택 북부를 다시 성장의 중심축으로 세우겠다는 균형발전 프로젝트에 가깝다"며 환영 일색이다. 아무튼 민선 9기 '평택 르네상스'를 구현하기 위한 최 당선인의 4년 '여정'이 곧 시작된다.
최 당선인은 평소 "공약은 약속 아닌 책임"이라며 "시민과의 약속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다짐해 왔다. 100만 특례시 승격을 향해 정진하는 평택시가 최원용 시장 시대를 맞아 어떤 도약을 할지 시민 기대가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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