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선관위 "국민 신뢰 훼손 책임 통감"

  • 허철훈 사무총장, 대국민 사과…"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겠다"

  • 野 "개표 중단하고 필요 시 재선거 해야"·與 "책임 물을 것"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치른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긴급 이송하고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서울 등 투표소 10여 곳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송파구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등에 속한 투표소 14곳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인천 등 서울 외 지역을 포함해 투표소 17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등은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간이 연장되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개표 방송을 확인한 뒤 투표권을 행사해야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필요하다면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에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냈다. 반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 관리 부실에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 중 대다수가 보수 지지 세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선거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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