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개입·국민연금 등판에 내림세…1530원대 초반

  • 5.6원 내린 1529.4원에 개장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531.3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5.6원 내린 1529.4원에 개장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관리 강화 의지에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지난 7일 F4 긴급 시장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에 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환율이 달러당 1550원대로 뛰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구두개입을 내놨다.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재개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이 연초 이후 중단한 선물환 매도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포인트(0.16%) 내린 5만786.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9포인트(0.30%) 오른 7405.73, 나스닥종합지수는 220.23포인트(0.86%) 오른 2만5929.6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1.25% 오른 배럴당 94.25달러에,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4% 오른 91.3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교전을 주고받았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무력 충돌이 일단락된 가운데 달러가 약세에 동조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국의 안정화 조치 경계감도 역외 롱포지션 확대를 억제하는 재료로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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