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탈 막아라"…증권사들 CMA 금리 속속 인상

  • 15일 기준 CMA 잔액 합계 110조7256억원…전년 대비 25.8%↑

사진챗GPT
[사진=챗GPT]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선제적으로 CMA 금리 인상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CMA 잔액 합계는 110조7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8조원대에서 1년 만에 약 22조7000억원(25.80%)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계좌 수는 3955만개로 전년 동기(3971만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머니마켓펀드(MMF)형·발행어음형으로 나뉜다. 매일 보유 기간에 따라 이자 계산이 되고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다만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주체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 비중이 88.9%에 달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로 RP형 CMA를 선택하고 있다. RP형 잔액은 47조4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전체 CMA 잔액의 약 43.0%를 차지하는 규모다. RP형은 국채·지방채·은행채 등 우량 채권을 환매조건부(RP) 방식으로 운용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낮은 편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8일부터 RP형 CMA 계좌의 수익률을 기존보다 0.3%p 상향한 2.35%로 인상했다. 약정 매매 기준으로는 181-365일 물에서 0.50%p 상향하며 타 사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에 나섰다. KB증권도 이달 1일부터 90일물 RP형 CMA 계좌 수익률을 기존 2.05%에서 2.35%로 0.05%p 올렸다.
 
RP형 다음으로 비중이 큰 상품은 발행어음형 CMA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발행한 발행어음에 자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같은 날 발행어음형 CMA 잔액은 25조1690억원으로 전체 CMA 잔액의 약 23.0%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연이어 발행어음형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발행어음 181일 이후 장기 구간 상품 수익률은 상품 수익률은 두 차례에 걸쳐 총 0.40%p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달 2일부터 발행어음형 상품 금리를 0.20%p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서 수신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도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 CMA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하반기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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