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동화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망태가 전시장에 모였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전국 농촌·산촌·어촌에서 기록한 다양한 망태와 전통 엮기 기술을 조명하는 특별전 '오리지널 잇-백: 망태(Original It- Bag:망태)'를 서울과 밀양에서 연이어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망태는 짚과 풀을 엮어 만든 전통 운반도구로, 곡식과 땔감, 농산물, 생활용품을 나르던 생산자의 필수 생활도구였다. 지역에 따라 망태기, 구럭망, 멜망태, 중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자연 재료를 다루는 기술과 노동의 경험, 지역의 환경과 생활방식이 축적된 생활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짚풀생활사박물관이 1990년대부터 전국 농촌과 산촌, 어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수집·기록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망태 짜임 구조 15종을 소개한다. 같은 망태라 하더라도 사용 목적과 지역적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구조와 형태로 발전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짜임 구조를 통해 한국 전통 생활기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서울 전시는 꼴망태, 씨앗망태, 낫망태, 달걀망태, 도시락망태, 숟가락망태 등 다양한 망태 유물과 함께 현지조사 사진, 영상 기록, 제작 도구, 볏짚·보릿짚·왕골·부들 등 재료 자료를 선보인다. '대형 망태 공동 제작 프로젝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밀양에서는 지역 장인 박호진과 전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짚풀공예 기술기반 창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정아 학예사는 “망태는 단순한 생활도구가 아니라 생산자의 삶과 노동, 기술이 담긴 문화적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전통 생활기술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 생산자의 문화가 오늘날 창작자의 언어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짚과 풀을 엮어 만든 다양한 생활용구와 전통 생활문화를 수집·연구·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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