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제도 개선 기자회견 전문을 공개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주장도 아니고 음모론도 아니라 투명한 검증"이라며 선관위가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했고, 선거관리 기관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혼란이 발생한 뒤 중앙선관위가 사과에 나섰지만, 유 시장은 제도적 보완 없이는 불신이 반복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 결과였다. 유 시장은 두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각각 3030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1440표를 얻어 1·2위 후보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점을 거론했다.
유 시장은 사전투표가 전국적으로 도입된 2014년 이후 치러진 10차례 전국 단위 선거의 읍·면·동 사전투표 결과를 전수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모두 3만1577개 읍·면·동이며 같은 시·군·구 안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같은 사례를 비교했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조사 결과 지난 12년 동안 같은 시·군·구 안에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사례가 3건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3건은 모두 총 투표자 수가 600명 이하인 소규모 투표구였다고 밝혔다.
반면 송도1동과 송도2동은 각각 45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투표구라는 점에서 유 시장은 동일 득표 결과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봤다. 유 시장은 이 같은 통계적 의문이 선거 불복 논리가 아니라, 선거관리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공개 검증 요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시선관위는 앞서 송도1·2동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일치 논란에 대해 조작이나 집계 오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선관위는 전체 투표자 수와 무효표, 기권 수, 다른 후보 득표수가 서로 다르고, 두 지역 투표지가 서로 다른 분류기와 인력을 거쳐 독립적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선관위는 투표지 분류기 1차 분류 단계에서는 후보별 득표수가 서로 달랐지만, 재확인 대상 투표지를 심사·집계부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합산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 표수가 같아졌다고 밝혔다. 개표 과정에는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유 시장은 선관위의 설명만으로는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관련 원자료, 집계자료, 개표상황표, 투표지 분류기 운영기록 등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중앙선관위에 요구했다.
한편 송도1·2동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은 6·3 지방선거 이후 온라인과 정치권에서 계속 거론돼 왔다. 선관위는 우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 시장은 관련 자료 공개와 제도 개편 논의를 통해 선거관리 체계 전반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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