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가 대규모 기업 포상관광단 유치부터 공항과 쇼핑·레저를 잇는 지역 협력망, K팝 팬덤을 활용한 지역관광 캠페인, 그리고 K-뷰티 페스티벌까지 연이어 가동하며 방한 관광 정책의 초점을 지역 소비 확대에 맞추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는 중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다. 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대표 주류기업인 우량예 그룹 임직원과 대리상 등 5000명 규모의 포상관광단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2500명씩 두 차례로 나뉘어 다음 달 초까지 대형 크루즈를 타고 제주와 부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지난 3월 공사가 중국 최대 크루즈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거둔 첫 결실이다.
공사는 부산·여수 등 국내 기항지 확대와 함께 중국 기업 포상관광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이어왔다. 특히 중국 쓰촨성과 구이저우성 등 6대 명주 기업이 밀집한 지역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맞춤형 세일즈를 펼친 것이 대규모 방한으로 이어졌다.
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최근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을 필두로 더현대 대구와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대구 카지노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외래객 맞춤형 공동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쇼핑과 레저를 아우르는 '원스톱 소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가 외국인 전용 쿠폰북 배포와 환대 행사를 주도하고 대구공항이 식음료 바우처를 지원하면, 주요 쇼핑시설과 카지노가 할인권과 식사권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K콘텐츠를 활용한 지역관광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BIAS(Be In Artists' Scenes)' 캠페인을 가동하고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함께 지역관광 홍보에 나선다. BIAS는 해외 팬덤 사이에서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뜻하는 단어다. 엑소 카이·세훈(순천)을 비롯해 몬스타엑스(경주), 스트레이 키즈(부산), 투어스(강릉)는 직접 찾은 지역의 매력을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판매망까지 촘촘히 연계했다. 놀유니버스, 크리에이트립, 클룩 등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영상 속 촬영지와 연계한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한국관광 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VISITKOREA)'가 이를 지원한다. 아티스트가 다녀간 곳이라면 기꺼이 찾아가는 팬덤의 열정을 실제 방한과 지방 여행 소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뷰티 업종 지출액은 8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급증했다. 공사는 이러한 뷰티 수요를 실제 방한과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배우 혜리를 홍보모델로 위촉하고, 메이크업·헤어·웰니스 등 다채로운 K-뷰티 콘텐츠를 한데 모았다.
이를 위해 25일 16개국 39개 여행업계와 48개 뷰티·의료업계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며, 클룩·트립닷컴 등 9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해 800여종의 뷰티 관광상품 특별전을 운영한다.
박성혁 관광공사 사장은 "K팝 팬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다녀간 곳을 기꺼이 찾아가려는 동기가 강하고,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이 글로우케이션(Glowcation)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규모 MICE 유치부터 K콘텐츠, 뷰티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관광 마케팅을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방한 관광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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