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연이은 선관위 직원 조사…당일 상황 분석 총력

  • 곧 노태악·허철훈 등 '윗선'도 소환…외유성 출상 수사도 착수

  • 경찰, 체육단체 업무방해·기자 폭행·경찰 모욕 등 57건 수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9일 기준 25일째를 맞았다 사진박종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9일 기준 25일째를 맞았다. [사진=박종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윗선'에 대한 수사로 넓힐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따른 불법 행위 57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등 서울 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송파구 선관위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투표소에서 근무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6명도 조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및 서울시 선관위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출범 이틀 만에 단행됐고, 24일에는 서울시·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2명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투표관리원과 선관위 관계자를 연이어 소환 조사하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이 과정에서 선관위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당일 상황 재구성을 마무리한 뒤 중앙선관위 노태악 전 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윗선에 대한 조사로 이어 나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선관위 외유성 출장' 관련 수사에도 착수했다. 2023년 9월경 선관위 공무원들이 몰디브 대통령 선거 참관 등을 명목으로 선관위 예산을 지출했다는 것이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내달 2일에는 의혹 관련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잠실 개표소로 활용됐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집회는 이날로 25일째를 맞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올림픽공원 인근을 찾은 시민은 최대 8000명을 기록했다. 그중 60대 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다. 여전히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로 통일됐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잠실 개표소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 "총 58건의 수사를 개시했고, 1건이 종결돼 57건을 수사하고 있다. 총 수사 대상자는 139명"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업무방해 혐의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9명이고, 경찰은 이 중 2명을 특정했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 불법 수색에 대해서는 5명의 신원을 확인한 상태다.

언론사 기자 폭행 등의 혐의로는 6명이 입건돼 5명의 신원이 특정됐고, 경찰관 상대 모욕과 공무집행 방해 사건은 11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이 허위 사실 유포가 확인돼 삭제를 요청한 경우는 286건이다. 경찰 확인 결과 이날 아침 148건이 삭제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참정권 침해에 대한 의사표출을 위해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집결하는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정당한 시설 출입을 막는 행위, 언론 취재를 방해하거나 시민을 폭행하는 행위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22일간 총 200여개 기동대 부대를 배치했다. 이들은 현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장 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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