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EU의 전체 철강 TRQ 물량은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약 46% 줄어들지만 우리나라에 배정된 물량은 258만t에서 207만t으로 19.7% 줄어든다"며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교역 및 공급망 협력 관점에서 철강교역이 차지하는 위상을 강조하는 등 지속 협의해 온 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력 시장인 EU 수출에 영향이 불가피하며 우리기업이 구축한 현지 생산기지의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며 "기존 EU향 물량이 다른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EU측 조치에 따른 품목별 영향과 향후 수출계약, 통관, 물류 등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애로 사항을 공유했다. 또한, 제도 시행 초기 현장의 혼란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철강업계와 수요업계의 연계도 강화한다. 그는 "조선, 에너지, 방산 등 주요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철강업계와 수요업계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국내 수요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간 자발적 상생협약을 통한 안정적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대규모 신규 수요가 발생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제도개선을 통해 고품질 철강재 활용을 확대하고 방위산업계와 철강업계간 협력 플랫폼을 신설하해 고부가 철강재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공정무역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김 장관은 "제3국 우회 수입을 방지하고 반덤핑조치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강국 정보제출 제도화·모니터링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보세공장 관리제도를 엄정히 운영해 우회덤핑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산업 간 연계 강화와 불공정 수입재 차단 등을 통해 TRQ 감축폭인 51만t 이상의 국내 수요를 창출해 우리 철강업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산업의 체질 개선과 관련해서도 "EU 조치의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이 중요하다"며 "수소환원제철 및 특수강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축을 저탄소·고부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로의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의 수급안정 및 품질 고도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M.AX)를 가속화해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철강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전략자산이자 제조업의 경쟁력을 떠받드는 기반"이라며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철강 산업이 제조업 재도약의 중심에 서도록 정책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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