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대중교통 대전환' 첫발…서울 지하철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 우이신설선 첫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CBTC 도입

  • 최고 혼잡도 165%→143% 감소 전망…9호선·2호선 확대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를 방문해 도시철도 통합관제 운영 현황과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출퇴근 혼잡 완화와 도시철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신호체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를 방문해 도시철도 통합관제 운영 현황과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출퇴근 혼잡 완화와 도시철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신호체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대중교통 대전환'의 첫 사업으로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구축에 착수한다.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출퇴근 시간 혼잡을 줄이고 도시철도의 정시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14일 우이신설선을 대상으로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CBTC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서울시 경전철 가운데 처음으로 CBTC가 적용되는 노선으로, 향후 9호선과 2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CBTC는 기존처럼 선로에 설치된 궤도회로를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열차와 관제센터가 무선통신으로 실시간 위치 정보를 주고받으며 열차 간 안전거리를 제어하는 첨단 신호시스템이다. 열차 위치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열차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스템 전환으로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혼잡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이신설선의 최고 혼잡도는 165%에 달한다. 정원이 꽉 찬 상태를 의미하는 혼잡도 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CBTC 도입으로 열차 운행 간격이 단축되면 최고 혼잡도가 143% 수준으로 낮아져 약 22%의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혼잡 완화뿐 아니라 정시성도 향상된다. 선행 열차가 지연되더라도 후속 열차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연쇄 지연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신호체계에서 장애 원인이 됐던 궤도회로 사용을 최소화해 신호 장애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에서 제시한 '대중교통 대전환' 공약의 첫 실행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사업을 신속히 착수 단계로 연결했으며, 오 시장도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을 찾아 도시철도 혼잡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기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시민 체감 효과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교통 투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시는 실시협약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신호설비 구축과 성능 검증, 통합시험을 거쳐 2032년 우이신설연장선 개통과 동시에 전 구간에 CBTC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2호선 등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도시철도 전반의 운행 효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CBTC 구축사업은 서울 도시철도 운영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사업"이라며 "혼잡도 개선 등 시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교통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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