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재건②] 관객은 돌아왔지만 정산금은 묶였다…메가박스 회생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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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가 생성한 기사 이미지]
한동안 침체했던 한국 영화산업이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시점에 메가박스중앙의 기업회생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올해 1분기 극장 매출과 관객 수가 크게 늘었지만, 회생 신청 이전 발생한 배급 대금과 위탁상영관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서 영화산업의 자금 흐름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극장 매출액은 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7% 증가했고 관객 수는 3190만명으로 53.2% 늘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2333억원, 관객 수는 2401만명으로 각각 117.5%, 115.1%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튿날 보전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메가박스중앙이 배급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정산금은 회생채권으로, 15일 이후 발생분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된다. 회생 신청 이전 발생한 정산금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 대상이 된다.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분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된 것으로 안내됐지만, 실제 지급 여부와 시점은 기존 계약상 정산 주기와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지역 위탁상영관 역시 본사를 거쳐 정산받는 일부 입장권 대금이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서 영향을 받게 됐다. 메가박스 상호를 사용하지만 별도 사업자가 운영하는 위탁상영관은 일부 온라인·제휴 결제 입장권 대금을 본사를 통해 정산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회생 신청 이전 발생한 정산금의 변제 시기와 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생채권은 법원의 회생절차와 향후 마련될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 여부와 조건이 정해진다. 공익채권으로 분류된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분 역시 실제 지급 상황을 향후 정산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이 영화계 전반의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한상준 영진위원장, 배급업계와 위탁상영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를 열어 업계 현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현장이 무너지면 한국 영화의 미래도 없다는 경각심을 갖고 업계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영화계 영향 및 애로사항 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27개 업체가 메가박스중앙 회생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접수했다.

영진위는 법무법인과 협의해 7월 말 회생절차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8월 초 진행될 채권 신고 절차에 맞춰 법률 상담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관객과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번 회생절차는 극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계약에 따라 정산되는 과정도 영화산업의 회복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회생 신청 이전 발생한 정산금의 처리와 이후 발생분의 지급 상황은 법원의 회생절차와 향후 정산 과정을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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