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구 혁신위, 축구협회 선거인단 개편 착수…박지성 "원점 회귀 없다"

K-축구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축구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 개편과 유소년 중심의 단계별 선수 성장 철학 정립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갔다.

혁신위는 20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축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다루었다.

이날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합리적인 회장 선거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기반 작업이 당초 일정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대한체육회 '정관'과 '회원종목단체 규정'의 1단계 개정은 이번 주 중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은 지난 16일 총회를 통과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로 규정된 신임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안은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의결을 거쳤으며, 오는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해당 이사회 안건에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기한 연장 건도 함께 포함된다.

이어지는 2단계 조치로는 현재 선거인단을 '3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간선제 구조의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조속히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러한 체육회의 규정 개정 방향에 맞춰 자체적인 선거인단 개편 검토안을 마련해 이날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혁신위는 이번에 제출된 검토안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했으며, 차기 회의에서 구체적인 보완안을 마련해 다시 논의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는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공정성과 대표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거버넌스 개편 과정에서 예상되는 진통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확실히 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 회원단체 규정 개정에 따라 축구협회도 이를 수용해야 하는 만큼, 일정 부분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러한 반발로 인해 혁신안이 난관에 봉착해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쇄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골자로 한 단계별 선수 육성 방안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됐다. 혁신위는 지난 회의에서 유소년을 비롯한 단계별 선수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철학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혁신위는 향후 단계별 선수 성장 철학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 기반이 되는 주요 사업과 필요 예산 규모를 검토할 계획이다. 차기 회의에서는 관련 기관별로 세부 사업 내용과 예산안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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