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안건 확정 및 소집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은 9월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상정 안건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이다. 개정 상법과 법무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대형 상장사는 오는 9월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 이상 선임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했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측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이번 임시주총에서 동일 안건을 다시 처리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 개정 상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인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투자 안건도 의결했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고려아연 호주 손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추진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태양광발전소 통합 건설 사업이다.
저장용량 2200MWh, 발전용량 200MW 규모로 운영 기간은 40년에 이른다. 이 사업은 2023년 NSW주 정부의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 사업자로 선정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는 B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 운영해 설비 투자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사업자인 아크에너지의 모회사 썬메탈홀딩스(SMH)에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프로젝트 건설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사업 다각화와 친환경 에너지 조달,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전략의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장기 수익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이사회 장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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