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1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02억원) 대비 손익이 2000억원 이상 악화한 것이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0년(-1262억원) 이후 6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은 84.5%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1%대 인상했지만 최근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로 보험료 수입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자동차 정비요금과 부품비, 일용근로자 임금 등 보험금 지급 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손해율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 손보사 4곳의 지난해 경상환자 1인당 평균 한방 치료비는 108만3000원으로 양방 치료비(35만5000원)보다 약 3배 많았다. 한방 통원진료비 8174억원 가운데 한 번 내원해 침·구·부항·약침·추나 등 8개 한방시술 가운데 6개 이상을 받는 이른바 '세트청구' 비중은 64.4%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8주 룰의 조속한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 8주 룰은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한 경상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을 때 전문 심의기구가 치료의 적정성을 심의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원가 상승으로 손해율이 추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며 "8주 룰 등 제도 개선이 늦어질수록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도 그만큼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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