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취약계층과 농어업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해남군은 26일 군청에서 폭염 대처상황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온열질환 등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예찰과 안전점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최고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황산면의 한 농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근로자는 해남군이 운영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의 농작업 참여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군은 농업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유사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군은 장마 종료 이후 이번 주말부터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서별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고령층과 농업인,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회의에서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야외활동을 하면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며 "고령층과 농업인, 야외 노동자를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문자메시지와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 상황과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읍·면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취약지역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읍·면사무소와 이장, 생활지원사 등 지역 안전망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 위기경보 단계에 맞춰 논·밭과 야외 작업장 순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작물과 축산시설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또한 군이 관리하는 현업 사업장과 도급 사업장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시간 확보, 폭염 대응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온열질환과 산업재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명 군수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구축해 온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에서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업 근로자와 담당 공직자 모두 관련 규정을 숙지하고 원칙에 따라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군민들에게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냉방시설과 그늘 활용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2시간 이내 20분, 35도 이상에서는 매시간 15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 △보냉장구 착용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남군은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부서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보호와 농어업 현장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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