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UBS의 니콜라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을 36%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인 22%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율도 올해 20%에서 내년 2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사람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확산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메모리 시장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AI 서버와 PC 투자가 늘면서 D램 수요가 증가하고,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D램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장기계약이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주주환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도 내놨다. UBS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SK하이닉스의 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약 17.7%로 추산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UBS가 예상한 2027~2031년 평균 ROE 40.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UBS는 현재 주가가 SK하이닉스의 향후 수익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업가치에는 구조적으로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강화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력, 확대된 주주환원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UBS가 목표주가를 산정할 당시 SK하이닉스 ADR의 직전 종가는 126.79달러였다. 목표주가 204달러까지 약 6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17.5% 급등한 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UBS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은 약 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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