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사진=기획예산처]
정부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포항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에 나선다. 지역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투자 방식으로 디지털·전력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9·10호 프로젝트로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각각 선정됐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면 정부 재정과 산업은행 등이 조성한 모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MW 규모의 GPU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2026년 하반기 착공 및 2028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건설 기간 약 4300명의 고용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는 총 1798억원이 투입된다. 전남 영광에 최대 방전용량 80MW, 저장용량 480MWh 규모의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며,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사업은 전력거래소와 체결한 15년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올해 상반기 착공했다. 정부는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해 호남권 전력망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이 출자한 모펀드를 기반으로 지방정부와 민간이 자펀드와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정부는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재정투자심사 단축·면제와 HUG 특례보증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정부는 2024년 이후 8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총 10개 사업, 4조4000억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앞으로도 지방정부 대상 컨설팅과 투자기관 매칭 등을 확대해 지역 주도 투자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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