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부터 비금융 데이터를 접목한 소상공인 전용 ‘성장등급(S등급)’을 도입한다.
금융위는 S등급과 기존 신용등급(CB)을 결합한 신용평가체계(SCB)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제주은행의 대출에 우선 시범 적용한다. S등급은 우수(S1·S2), 양호(S3·S4), 보통(S5·S6), 미흡(S7·S8·S9), 취약(S10) 등 총 10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S1등급을 받으려면 최근 두 반기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를 넘어야 한다. 이 같은 절대평가와 함께 주변 상권 사업자와 비교한 상대평가도 반영된다. 평가 항목에는 매출을 비롯해 상권지수, 결제 거래, 상권·금융코호트, 소상공인 공제, 사업 지속성 관련 정보 등이 포함되며 항목별로 차등 가중치가 부여된다.
금융위가 S등급을 도입한 것은 기존 CB 중심 신용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도 과거 연체 이력이 있거나 사업 이력이 짧다는 이유로 CB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는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소기업에 실행된 신규 보증공급액 가운데 52.2%가 신용점수 900점 초과 구간에 몰렸다. 801~900점 구간까지 합치면 전체 공급액의 83.2%에 달한다. 반면 401~500점과 300점 이하 등 저신용 구간의 비중은 전체의 0.02%에 그쳤다.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고신용자에게 집중됐다. 신용점수 700~900점 차주는 신용보증을 통해 1조4813억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본 반면, 300점 이하 저신용 차주의 절감액은 3억원에 불과했다.
이달 말부터 SCB가 적용되면 성장성을 인정받아 평가등급이 개선된 사업자는 금리와 대출 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KB일사천리대출’과 ‘KB투게더론’ 등 대표 사업자대출 상품에 SCB를 적용해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일반자금대출에 이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하나더소호 가맹점대출’과 ‘성공사다리대출’, 우리은행은 ‘우리사장님대출’, 농협은행은 ‘NH기업성장론’ 등에 SCB를 적용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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