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날 "드론을 이용해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공격은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예멘 북서부 영토를 침범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새벽 지잔주 아람코 정유시설 부속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시설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잔은 사우디 남서부 홍해 연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예멘 국경과 약 60㎞ 떨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후티의 공격권에 들어 있어 과거에도 사우디 석유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반복돼왔다.
지잔 정유단지는 하루 최대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정유·석유화학 설비와 가스복합발전소 등을 갖추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 간 충돌은 최근 다시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와 맞서왔고, 2022년 휴전 이후에도 양측의 충돌은 계속됐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역내 갈등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왔으며, 사우디도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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