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호르무즈 협상 난항·CPI 경계에 3대 지수 하락…하이닉스 ADR 4.7%↑

  • 이란 "美 조건 수용 전 호르무즈 폐쇄"…국제유가 상승

  • 아마존·알파벳 약세에 나스닥 0.60%↓

  • 반도체는 반등…필라델피아지수 0.87%↑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만6445.45를 기록했다.
 
시장을 짓누른 것은 다시 불거진 중동 불확실성이었다. 이란은 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자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조기 합의해 원유 수송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약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8.91달러로 1.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20달러로 1.3% 올랐다. 유가 상승에 S&P500 에너지업종지수도 1.1% 뛰었다.
 
투자자들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란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2.1%,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8% 떨어지며 S&P500과 나스닥 하락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도 약 4% 내렸다.
 
반면 반도체주는 전날 급락에서 일부 회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7% 오른 1만2098.5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0.8%, AMD는 1.0%가량 올랐고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4.70% 급등한 141.6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9% 가까이 밀린 반도체지수가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 ADR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95%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움직임에 더해 CPI 결과가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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