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에 들어올 수 있는 대기 자금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빚투'(빚내서 투자)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다시 3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2조7891억원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3일(99조2735억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4일(139조6947억원)과 비교하면 41조7658억원(29.9%)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권계좌에 들어 있지만 아직 주식 매수 등에 사용되지 않은 자금으로, 통상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진다. 예탁금 감소는 외국인 등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개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부담으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빚투'는 다시 3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3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3조7704억원, 코스닥시장은 6조2683억원이다. 지난 3~4일 27조원대까지 감소했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6월 24일(38조6328억원)과 비교하면 8조2456억원(21.3%)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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