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춘천 폄훼 논란에 "상처받은 시민들에 깊이 사과"

  • 지난해 ACLE 개최지 논의 과정에서 갈등 시작

  • 육동한 춘천시장, 지난 11일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 김 대표 "표현 오해…깊이 사과드린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지난해 불거진 '춘천 폄훼' 논란과 관련해 춘천시와 시민에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강원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춘천 개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용한 표현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발언의 의도와 관계없이 불편을 겪고 상처를 받으신 춘천시민과 시장, 시 관계자에게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ACLE 개최지 논의 과정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시 지역별 경기 개최 여건의 차이를 설명하며 춘천의 관중 수와 시즌권 판매 실적 등을 타 지역(강릉)과 비교했다. 이 과정에서 춘천의 티켓 수입이 적다는 취지로 홈경기 배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고, 시내 곳곳에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5월 3일 춘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 비표가 회수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양측의 갈등의 골은 극에 달했다.

비표 회수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직접 지시한 사안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그는 "당시 저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경기장 주변에 걸려 있었지만 철거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춘천시장의 비표 반납 및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 역시 결코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의 홈경기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 대표의 공식 사과는 육 시장이 관계 회복의 전제 조건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1일 육 시장은 2027시즌 홈경기 개최 의사를 내비치면서 "시장 개인의 명예나 감정 문제가 아니라 춘천시민과 축구팬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며 "발언 당사자인 김 대표가 시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것이 정상적인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강원도와 강원FC는 2027시즌 홈경기를 두고 춘천시, 강릉시와 전·후반기 분산 개최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강원FC는 강원도민 모두를 위한 구단"이라며 "춘천시와 강릉시에서도 2027시즌 홈경기 개최를 위한 기준과 절차를 함께 살펴주시고 향후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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