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탈출 야권 정치인 "푸틴도 전쟁 피로감 안다…측근들도 종전 원해"

  • 나데즈딘 "지지 회복하려면 전쟁 멈춰야"

  • 러 군사행동 지지율 66%…개전 이후 최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타스·연합뉴스]
최근 러시아를 탈출한 반전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63)이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내 피로감이 커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데즈딘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이 국민 지지를 회복하려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전쟁을 끝낼지는 불투명하다고 봤다.
 
나데즈딘은 “러시아 사회는 물론 기득권층과 푸틴 대통령 최측근 사이에서도 종전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과 생활 수준 하락,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드론 공격 등이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군사행동 지지율은 지난달 66%로 2022년 개전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강한 언론 통제와 반전 여론 탄압으로 실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푸틴 대통령 지지율도 올해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VTsIOM) 조사에서 지난 4월 국정수행 지지율은 65.6%로 개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나데즈딘은 2024년 대선에서 종전을 내걸고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했지만 추천인 서명 문제로 후보 등록이 거부됐다. 올해 9월 하원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으나 러시아 당국이 그를 ‘외국대리인’으로 지정하면서 출마가 무산됐다. 이후 이달 초 러시아를 떠났다.
 
나데즈딘은 “전투 중단 합의는 가능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서방 간 장기 평화가 단기간에 정착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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