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육군·현대차, 국방 로봇 실증 MOU…현장 검증 후 전력화

지난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 및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공개현장에서 협동로봇이 박스를 제함하고 소포장해 정리하고 있다 사진육군
지난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 및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공개현장에서 협동로봇이 박스를 제함하고 소포장해 정리하고 있다. [사진=육군]
산업통상부와 육군,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국방 분야 적용을 확대한다. 민간의 첨단기술을 군 현장에서 신속하게 실증하고 실제 제품 구매와 군 전력화로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14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현대차그룹과 '국방 분야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피지컬 AI를 국방 분야에 적용하고 국방 로봇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업무에 로봇을 투입해 장병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국방 분야 로봇·피지컬 AI 연구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과 현장 실증환경 구축, 장비·인력 지원을 통한 실증 확대 등이 담겼다. 경계와 정찰, 지속지원, 물류 등 국방 분야의 로봇 도입도 확대한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산업부는 국방 로봇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로봇기업의 기술과 군의 수요를 연결하는 정책적 지원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인력·기술을 지원하고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장병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육군은 야전부대와 교육기관 등 군 시설을 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시험 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환경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현재 '지능형 로봇 보급 확산 사업' 등을 통해 순찰로봇과 청소·조리로봇, 물류로봇 등의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육군은 야전부대와 학교기관 등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왔다. 세 기관은 앞으로 순찰과 경계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 실증·보급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식에 앞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의 국방 적용 방안과 민·관·군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는 "정부는 국방, 치안, 재난 대응 등 공공 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로봇 양산을 촉진해 나가겠다"며 "국방 분야의 실증 결과가 실제 제품 구매와 군 전력화로 이어지도록 군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식 육군참모차장은 "피지컬 AI가 실질적인 전투력으로 이어지려면 첨단기술을 야전에서 신속하게 실증하고 그 결과를 기술개발과 제도에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미래 전장에 필요한 기술의 국방 적용을 앞당기고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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