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선 공천권 쥐었다...계파 갈등 봉합·보궐 선거 승리는 과제

  • 대전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정청래 2위·송영길 3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약 2년 뒤 치르는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갖게 됐다. 다만 계파 갈등이 격화된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의 통합, 내년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시장·강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통해 김 대표 선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가치가 똑같은 1인 1표제가 도입됐고,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했다. 김 대표에 이어 정청래 후보는 2위, 송영길 후보는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가 당권을 확보하면서 당정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내세우고 있고,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통해 지방주도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가 대표를 맡았을 당시 이른바 '명청 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의 갈등)'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친명계로 꼽히는 김 대표가 이 정부의 국정 과제를 얼마나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김민석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우리는 이제 5000년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꿈을 갖고 있다"며 "이제 모두가 한국을 따라하려는 황금시대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그 중심 기관차인 민주당이 흔들리고, 당정 관계가 흔들려 이 대통령이 흔들릴 것 같아 절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떠한 선거보다 이번 선거만큼 절박하지 않았다.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닌 우리 당과 정부, 국가의 명운이 달렸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오늘 민주당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가 언제 민주당과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들에 대한 지지를 바꿔본 적이 있나. 우리야말로 민주당의 코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 후보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코어 지지층 이탈이라고 진단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36년 당 생활로 민주당의 모든 대통령들을 만나고 배웠다. 18년 야인 생활을 통해 성장했고, 당이 맡긴 모든 과제를 해냈다"며 "영욕의 개인사를 넘어 마주한 민주당 당대표직은 민주당의 아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 이 대통령의 동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의 태풍을 뚫고 온 저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보 시절 당대표에 부임한 뒤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계와 친청계가 일명 '룰의 갈등'을 벌이는 등 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당시 친명계는 청년최고위원 선출 제도 불발에 불만을 표출했고, 친청계는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발했다.

이에 그는 전날 열린 서울·경기 지역 순회 경선에서 "화합과 연대, 영입과 확장, 구조적 다수의 판을 만들고 총선과 대선까지 이겨내는 거대한 판을 만들겠다"며 통합을 통해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내에서 총선과 지선, 그리고 대선까지 모두 승리로 이끈 유일한 후보임을 부각하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임기 도중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1심에서 여론조사 대납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상황이며 이르면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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