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등 野 의원 4명, 당 윤리위 출석해 소명

  • 조경태 "윤리위 결정 존중"…진종오 "윤리위원 기피신청"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서범수·진종오 선처 탄원서 제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8일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현역 국회의원 4명을 서울 영등포구 당사로 불러 제소된 사안과 관련해 당사자 의견을 청취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경선에 불복했다는 취지로 얘기가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5월 국회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각 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경선 상대였던 박덕흠 부의장을 본회의 표결에서 낙선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조 의원은 "(윤리위 결정이) 빨리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에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상식을 가진 윤리위원들이라면 이 문제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같은날 윤리위 소명 절차를 밟은 진종오 의원은 윤리위원 기피신청과 관련해 윤리위와 신경전을 벌였다. 진 의원 측은 당헌·당규에 기피신청을 서면으로 접수하도록 나와있음에도 윤리위 측에서 구두로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윤리위가) 기피신청서 제출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은 채 '오후 3시 40분까지 소명하겠냐'거나 '소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며 "마치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을 받아라'는 방식의 질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 의원은 이어 "윤리위원장이 '한국말을 못 알아듣냐'는 식의 발언을 해 상당히 불쾌했다"며 "오늘 자정까지 기피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부산 북갑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 상대를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는 토론회에서 서범수 의원과 부적절한 농담을 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함께 제소된 서 의원도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는 윤리위를 직접 방문해 서 의원과 진 의원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이 상황이 정쟁의 수단으로 쓰이면서 2차 가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두 의원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하지 않는 게 피해자인 자신을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결정을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윤리위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다가 윤리위에 제소된 권영진 의원도 이날 윤리위를 찾아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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