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 생산 공정의 핵심 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없앤 차세대 패터닝 기술을 공개했다. OLED 픽셀 형성 과정에서 FMM 의존도를 낮추면서 개구율을 55% 높인 기술이다. OLED의 휘도와 수명 개선 또는 소비전력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차세대 OLED 경쟁의 공정 기술 축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서 독자 개발한 OLED 패터닝 기술 'FLiPP'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FLiPP은 '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의 약자다. 기존 FMM 방식과 달리 금속 마스크 없이 RGB 픽셀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금속 마스크다. OLED 기판에 밀착한 뒤 적색·녹색·청색 유기물을 각각 증착해 픽셀을 만든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가 달라지면 별도의 FMM 제작이 필요해 원가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판 전체에 RGB 화소를 순서대로 도포한 뒤 자외선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픽셀을 형성했다. FMM을 사용하지 않아 픽셀 사이의 공간을 줄이고 발광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FLiPP 적용 시 개구율은 기존 FMM 방식보다 약 55% 높아진다. 같은 조건에서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릴 수 있다. 소비전력을 13%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OLED 고해상도화와 대형화가 이어질수록 FMM의 제작 비용과 처짐 문제를 줄이는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OLED 소재와 패널뿐 아니라 픽셀을 만드는 공정 자체의 차별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대형·중소형·차량용 OLED 제품과 함께 탠덤 기술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전시한다.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동 기술인 'HDS'도 공개했다. HDS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 높여 OLED 픽셀 구동 방식을 개선한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OLED TV 패널의 주사율은 기존 144Hz에서 165Hz로 높아졌다.
HDS는 올해 상용화 제품 가운데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에 수여하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HDS를 OLED TV 패널 전 제품에 적용해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IMID에서 'OLED,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회사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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