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직류 배전 등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력망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계열사 간 제품군을 묶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LS전선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IGRE 2026'에 공동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113㎡ 규모의 13개 부스를 마련하고 HVDC와 AI 데이터센터 및 직류 배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럽 전력망 투자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역내 전력망에 약 5840억유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 배전망의 약 40%가 설치 후 40년을 넘긴 만큼 노후 설비 교체 수요도 큰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HVDC를 핵심 공략 분야로 내세운다.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변환용 변압기(C-TR)를 선보인다. 차세대 전압형 HVDC 기술과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계통 안정화 솔루션도 함께 공개한다.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직류 배전 기술도 소개한다. LS일렉트릭은 천안사업장에 구축한 100% 직류 배전 공장 'DC 팩토리'의 실증 경험을 기반으로 반도체변압기(SST)와 반도체차단기(SSCB)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를 확대하며 전력기기 중심의 사업을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으로 넓히고 있다.
LS전선은 HVDC 해저·지중케이블과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을 전시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주요 수요처를 연결하는 장거리 송전망 구축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캐패시터(UC)를 선보인다. UC는 순간적으로 큰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이번 전시에서 변압기와 배전기기 및 케이블과 에너지저장 기술을 함께 제시한다. 개별 전력기기 판매를 넘어 발전원부터 송전망과 수요처까지 연결하는 계열사 간 통합 역량을 유럽 시장에 알리는 전략이다.
CIGRE는 1921년 프랑스에서 출범한 전력시스템 분야 국제 학술단체다. 2년마다 파리에서 세계 전력회사와 전력기업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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