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윤의 플러그인] 40조는 맛보기?…SK하이닉스, 3분기 '현금배당 잔치' 열리나

  • 자사주 소각 후 여유 재원만 50조원

  • "현금배당 추진" 예고…특별배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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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을 결정한 가운데 '2차 주주환원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기존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허물며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입증한 만큼, 자사주 소각에 이어 특별배당을 포함한 파격적인 환원안이 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4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안을 확정했다. 기존 주주 환원율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한층 강화하며 향후 창출되는 이익을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전체 주주환원 구상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내 공통된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장기화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올해 FCF 추정치는 최대 180조 원 수준까지 대폭 늘어났다. 개편된 환원 기준(FCF의 50% 이상)을 단순히 적용하더라도 올해 주주환원에 투입할 수 있는 전체 재원 규모는 약 90조~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선제 발표된 40조원의 자사주 소각 금액을 차감하더라도 약 50조원이 넘는 재원이 남아있는 셈이다.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질 경우 현금성 특별배당에 무게가 실린다. SK하이닉스가 전날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현재 연간 주당 1500원(분기별 375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정배당금이 대폭 상향 조정되거나 자사주 소각에 이어 수십조 원 규모의 현금 특별배당이 추가로 실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현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재무적 체력도 더욱 견고해졌다.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약 69조 4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금 유입과 실적 호조로 순현금 100조원 조기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추가 주주환원 정책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를 줄인 뒤 현금배당을 늘리는 단계별 환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본다.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주당 가치 상승과 배당 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재 주가가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력과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파격적인 주주가치 극대화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 전망이다. 

해외 투자가 저변을 넓히기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활성화 방안도 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글로벌 자본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인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ADR 전환 비율을 향후 단계적으로 올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단독 처리 사안이 아닌 만큼 금융당국 및 관련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실행 시점과 방식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40조 원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형 환원 정책의 시작점"이라며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세부적인 추가 환원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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