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는 돌아왔는데 투심은 멈췄다…반등에도 얼어붙은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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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주도주는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급락했던 주요 종목이 이달 들어 낙폭을 되돌리는 가운데 주식 손바뀜은 오히려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6%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0.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시장의 매매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1월 0.86%에서 3월 연중 최고인 1.74%까지 높아졌다. 이후 4월 1.49%, 5월 1.16%, 6월 0.82%, 지난달 0.72%로 낮아진 데 이어 이달에는 0.5%대까지 떨어졌다. 3월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줄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3351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5000억원대로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36조8754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0조원 넘게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급락했던 주요 업종 대표 종목은 이달 들어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반도체와 방산,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올해 증시에서 주목받았던 업종의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지난달과 이달 21일까지 주가 등락률을 비교했다.

이차전지 대표주 삼성SDI는 지난달 19.1%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22.7% 오르며 지난달 낙폭을 만회했다. 바이오에서는 HLB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40.2% 급락했던 HLB는 이달 들어 25.1% 상승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산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회복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15.9%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18.1% 올랐다. 원전 대표주 두산에너빌리티도 지난달 24.2% 하락한 뒤 이달 들어 8.3% 상승했다.

반도체 투톱도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5% 하락했지만 지난 3일 23만9500원에서 21일 28만1500원으로 17.5% 뛰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32.9% 급락한 뒤 이달 들어 156만7000원에서 173만원으로 10.4% 올랐다.

주도주 주가는 되살아나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량은 약 2511만주로 지난달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약 466만주로 지난달 672만주보다 30%가량 줄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한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74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050억원, 3조9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에는 개인 매도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21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165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70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 부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 위축과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감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과열 우려가 나왔어도 낙관적인 전망과 '만스피'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해 투자자들이 열심히 매매했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건은 코스피 7000선 안착 여부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가면 거래대금도 레벨업할 것으로 본다"며 "8000대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데 지수가 그 정도는 회복해야 일평균 거래대금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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