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딸' 우서윤 미스코리아 진…알고 보니 경쟁자 아빠도 농구 스타

  • 경복고 동기 우지원·전희철, 연세대·고려대서 라이벌로

  • 딸 우서윤·전수완 나란히 본선행…우서윤 최종 '진'

사진우서윤 전수완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우서윤, 전수완 사회관계망서비스]

1990년대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우지원과 전희철의 인연이 30여 년이 흐른 뒤 딸들의 미스코리아 무대로 이어졌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렸다. 전국 8개 지역대회를 거친 최종 후보 26명이 무대에 올랐고, 우서윤이 진에 선정됐다.

우서윤과 전수완의 동반 출전은 본선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열린 미스 서울·경기·인천 선발대회에서 각각 선(善)과 미(美)를 차지하며 나란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우서윤은 협찬사상도 함께 받았다.

두 사람의 경쟁이 더욱 눈길을 끈 건 아버지들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우지원과 전희철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열풍을 이끈 스타들이다. 두 사람은 경복고 동기동창으로, 대학 진학 후 우지원은 연세대, 전희철은 고려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연세대와 고려대는 농구대잔치에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우지원은 문경은·이상민·서장훈 등과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었고, 전희철은 고려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우지원 딸 우서윤 사진미스코리아 홈페이지
'우지원 딸' 우서윤 [사진=미스코리아 홈페이지]

특히 1990년대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은 대학 농구 최고 흥행 카드 가운데 하나였다. 문경은·이상민·우지원·서장훈 등이 포진한 연세대와 전희철을 비롯한 스타들이 버틴 고려대의 승부는 지금까지도 당시 농구대잔치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된다.

코트에서는 라이벌이었지만 두 사람은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중·고교 시절을 함께 보낸 뒤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로 진학하면서 라이벌이 됐고, 이후 프로농구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 인연은 한 세대가 지나 뜻밖의 무대에서 반복됐다. 우서윤과 전수완은 올해 미스코리아 지역대회에서 나란히 수상한 데 이어 전국 본선까지 함께 올랐다. 본선을 준비하며 합숙하던 두 사람 역시 평소 함께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과에서는 우서윤이 진의 왕관을 차지했다. 지역대회에서 선에 올랐던 우서윤은 전국 본선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 최고상을 받았다. 우서윤은 수상 직후 진에 선정될 것을 예상하지 못해 수상 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우지원과 그의 딸 우서윤 사진우지원 사회관계망서비스
우지원과 그의 딸 우서윤 [사진=우지원 사회관계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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