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부산지역 초등학생의 수학적 사고력인 ‘수리력’을 어떻게 진단하고 학교 수업과 지원 체계로 연결할지를 논의하는 정책 포럼이 열린다.
부산은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개발한 진단도구를 활용하고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수리력 보장 정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부산교대 참빛극장에서 ‘수리력 보장을 위한 초등 수업혁신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진단 결과를 실제 수업과 학생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리력 진단 체계를 정교화하는 동시에 학교 현장에서 학습 부진 학생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언어, 수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초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등 210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 규모를 고려해 정원을 250명 이내로 정했으며 학교별 인원을 배정하지 않고 교사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았다.
행사는 기조강연과 패널토의로 진행된다. 김재경 KAIST 교수가 ‘사람을 살리는 수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어지는 패널토의에는 현장 교원과 대학교수 등 6명이 참여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부산이 공동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수리력 진단도구의 실무 개발자인 서울 갈산초 김은형 교사가 진단의 중요성과 학생 지원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포럼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추진해 온 초등 수업혁신 지원 과제의 여섯 번째 프로그램이다. 교육청은 지난 2월 학생 질문 중심 탐구수업 강화를 위한 자료를 배부하고 교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수업 혁신사례 연구대회에는 올해 439명이 참여했다.
5월에는 초등 우수 수업 공개와 수업 콘서트를 열었고, 1학기에는 수업 나눔 릴레이를 진행했다. 7월에는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1교사 1수업 브랜드’ 사업을 운영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내년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장학사는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내년도 정책 계획 수립 과정에서 꼼꼼하게 검토해 반영하겠다”며 “공유된 수학 학습 부진 지도 사례가 각 학교에서 실제 수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단 이후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과제로 남아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력개발원 통계 등을 통해 수리력 부진 학생을 파악하더라도 이후 보충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학부모 선택에 영향을 받는다.
진단도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를 끌어내 실제 학습 지원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수리력은 AI·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세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춰야 할 보편적 지적 도구”라며 “수리력 보장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넓히고 현장 교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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