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보상 규모를 늘린지 4개월만에 한국어 콘텐츠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K콘텐츠와 관련 상품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만 유발 경제효과 10조원, 203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은 26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콘텐츠 생태계 투자 성과와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커니와 공동 연구한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를 공개했다.
틱톡은 지난 4월 1일부터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의 한국 보상 규모를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했다. 이후 약 4개월 간 하루 1분 이상 콘텐츠 업로드 수는 7만5000개에서 14만3000개로 9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팔로워 1만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도 62% 늘었다. 보상 확대 이후 1분 이상 콘텐츠가 빠르게 늘면서, 틱톡 내 한국어 콘텐츠의 형식도 1분 이상 콘텐츠나 롱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며 “그 투자는 이미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이 미국과 영국 등 10개국의 16~49세 소비자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K컬처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용자는 88.7%에 달했다. 이 중 61.4%는 관련 콘텐츠 참여가 소비 의향을 높였다고 했다. 55.7%는 콘텐츠를 접한 뒤 틱톡샵 등을 통해 실제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커니는 K컬처가 현재 숏폼과 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K컬처 4.0’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방송 중심의 1.0, 팬덤과 SNS가 확산을 주도한 2.0, 글로벌 OTT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대중화된 3.0을 거쳐 소비 방식까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0 단계에서는 콘텐츠 자체 소비를 넘어 화장품·식품 구매와 한국 여행 등 연관 산업으로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틱톡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인기와 인지도 중심으로 평가돼 온 K컬처의 영향력을 소비와 생산, 고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로 수치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이 기여한 K컬처 직접 소비 규모는 올해 약 10조75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30년에는 약 13조92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간접 효과까지 합한 전체 경제효과는 같은 기간 31조3700억원에서 40조6400억원으로 약 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뷰티의 직접 경제효과가 2030년 3조27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관광은 2026년 대비 4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푸드는 생산유발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분석됐다.
틱톡 측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품 구매까지 직접 연결하는 틱톡샵이 소비 전환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이번 리포트는 틱톡이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브랜드, 한국 산업 전반과 함께 K-컬처가 만들어내는 성장 기회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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