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의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안건 부결을 목표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 설득에 나선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결의 및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를 하나의 틀로 묶는 공동교섭도 추진한다. 고용안정과 보상, 책임경영 등 공통 의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21일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현재 분할안에 기존 카카오의 문제점을 해결할 쇄신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 지회장은 “인적분할안은 문제의식과 함께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분할 계획을 먼저 내놓은 뒤 이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인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상인 만큼 대주주 외 주주들의 반대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과 접촉해 분할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개인주주를 대상으로도 분할의 문제점을 알릴 방침이다.
서 지회장은 “대주주 지분이 약 24%이고 우호 지분을 더하더라도 과반에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별결의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반대표를 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교섭은 카카오X와 카카오AI를 별도로 대응하는 것보다, 카카오지회 차원에서 전체 법인을 하나의 교섭 틀로 묶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노조에 따르면 공동교섭은 공동교섭 논의는 지난 5월부터 진행돼 왔다. 노조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발표를 계기로 이를 공식화했다는 설명이다.
공동교섭에서는 법인별 임금 수준 보다 경영 성과의 보상 반영 원칙과 책임경영, 고용안정, 복지·후생 등 공동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두고 카카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용과 소속 법인 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가 분할 이후 각 법인의 역할과 인력 이동 범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노조에 따르면 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 법인의 조합원 가입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또 카카오X 산하로 편입될 계열사에서도 매각 가능성 등을 우려한 가입도 늘고 있다.
노조는 과거 분사와 조직개편, 매각 과정에서 이직하지 않았는데도 소속 회사가 여러 차례 바뀐 사례를 이번 분할에 대한 불신의 근거로 들었다. 과거 분사와 조직개편, 매각 과정에서 소속 회사가 여러 차례 바뀐 구성원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서 지회장은 “현재 카카오X와 카카오AI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회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분할 전까지 최대한 논의해 이후 상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공동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하고 공식 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다. 분할 반대를 위한 내부 행동 계획도 이달 안에 조합원들에게 공유할 방침이다. 또 분할 이후 카카오뱅크의 모회사가 되는 카카오X가 인터넷전문은행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지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노조는 임금과 성과보상 교섭 장기화에 반발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