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G20서 "AI·내수 투자 확대"…글로벌 불균형 해소 강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월 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월 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투자와 내수 활성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글로벌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흑자국과 적자국이 함께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글로벌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자 간 공정한 부담 분담과 채무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와 성장정책, 국가 간 경상수지 불균형, 개도국 부채, 금융 문해력과 사기, 금융 부문 혁신 등이 논의됐다.

세계경제 세션에서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등 미래산업 투자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동전쟁 이후의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정책 세션에서는 정부의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기존 주력산업의 AI 전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전략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 중소기업 지원, 구조개혁을 통해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글로벌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자 간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고 채무 관련 데이터를 폭넓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무국 역시 국내 재원 동원 능력을 높이고 채무 취약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균형 세션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공동 의장국을 맡은 G20 글로벌 불균형 스터디그룹을 대표해 선도 발언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AI를 비롯한 산업구조 변화가 국가 간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외 흑자국과 적자국이 각각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정책 방향으로는 내수 활성화와 국내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한 국내 투자 촉진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G20 의장국인 미국이 발표한 의장국 성명에서도 과도하고 지속적인 대외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가 국내 소비를 제약하는 왜곡 요인을 줄이고, 적자국은 국내 저축 확대와 재정 건전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G20은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식량·비료·핵심 광물 등 주요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봤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각국에 불필요한 수출 제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AI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 기간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인도·카타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미국과는 최근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영국과는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으로 이어지는 G20 의장국 운영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와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카타르와는 LNG 등 에너지 공급망과 인프라 협력을 논의했으며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 확대와 AI·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EU와의 면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현안과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 부총리는 "AI 등 미래산업 투자와 공급망 안정화,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글로벌 불균형 완화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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