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GGGF] "피지컬 AI 혁명으로 'K-제조 3.0' 이뤄야"

  • 2026 GGGF 둘째날...300여명 관람객 강연·토론 경청

  • 피지컬 AI 로봇 넘어 성장하려면 서비스·인프라 뒷받침

  • 정부 주도 양질의 데이터 수집...외부 유출은 불가

  • 중국 사례에도 관심...로봇 생태계 급격히 성장

아주경제가 ‘AI의 국가 한국KOREA State of AI’이라는 대주제로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6 GGGF’ 2일차 행사가 열리고 있다 260903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아주경제가 ‘AI의 국가, 한국(KOREA, State of AI)’이라는 대주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6 GGGF)’ 2일차 행사가 3일 열리고 있다. 26.09.03[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한국의 제조업 역량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을 결합하려는 현업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중국을 제치고 피지컬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8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포럼(2026 GGGF)'이 둘째 날을 맞아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경청했다.

행사에는 주시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지능개발실장(상무)을 필두로 임경섭 산업통상부 제조인공지능전환협력과장, 최재식 인이지 대표 겸 KAIST 석좌교수 등 민관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한국 경제·사회가 직면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주 실장은 "피지컬 AI가 하나의 로봇 제품을 넘어 산업으로 성장하려면 로봇을 둘러싼 서비스와 인프라까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부품, 운송, 서비스, 보험, 통신 등 다양한 산업 주체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의 외형과 시연 영상에만 경쟁이 집중돼서는 산업화를 앞당기기 어렵다"며 "제조 현장의 자동화,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 물류와 서비스의 효율화 등 한국이 가진 산업적 과제를 로봇으로 해결하고 이를 새로운 시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피지컬 AI 산업 발전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내년 1158억원을 투입해 '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에 착수한다. 과거 공개를 전제로 데이터를 모으면서 기업들이 불량·사고 등 핵심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았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전환한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린룸' 안에서만 AI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원본 데이터는 반출하지 못하도록 한다. 임경섭 과장은 "데이터 비공개를 전제로 모으고 클린룸 안에서 학습은 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가져가지 못한다"며 "AI 모델만 학습시켜 나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능가하는 제조업 강국인 중국의 피지컬 AI 경쟁력을 벤치마킹하려는 모습도 관측됐다. 김수연 EY한영 AI센터장은 중국 로봇 생태계의 급격한 확장을 짚으며 "현재 중국 AI 에이전트 시장의 80~85%는 기업 자체 구축 프로젝트로, 예산 30만~300만 위안 규모가 전체의 78%를 차지한다"며 시장 성장세를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산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로봇을 어떻게 사서 쓸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학습하는 현장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기업 내부의 독자적인 현장 데이터와 작업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현장을 직접 설계하는 '구조적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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