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거리두는 용혜인…여권 일각 "빨리 사퇴해야"

  •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2030 민심 이반 우려

  • 용혜인, 의혹·사퇴 질문에 묵묵부답

출근하는 용혜인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출근하는 용혜인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8·30 개각으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여권 내부로까지 번지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개적인 엄호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용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병도 원내대표 등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이 용 후보자와 거리를 두는 것은 악화한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20대 지지율은 25%, 30대 지지율은 31%로 하락했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으로, 장관에 임명된 뒤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원직을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에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도록 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연합뉴스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빨리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장관으로 임명되면 2030 지지율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후보자 본인이 의원직을 내려놓는 쪽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당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용 후보자를 겨냥해 '특혜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과거 용 후보자의 활동과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논란까지 거론하며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의원직 겸직 의사에 변함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비판과 각종 의혹, 여권의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한 채 사무실로 들어갔다.

앞서 용 후보자는 "여러 의견과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음을 경청하고 있다"면서 청문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각종 의혹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제도적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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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기본소득당이 존재감도 없는데... 뭘 그딴거에 목숨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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