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물기 마이애미공항서 활주로 이탈…5명 사망

  • 푸에르토리코서 출발한 보잉 767…원인 조사 착수

활주로 이탈해 차량과 연쇄충돌한 아마존 화물기 사진연합뉴스EPA
활주로 이탈해 차량과 연쇄충돌한 아마존 화물기 [사진=연합뉴스/EPA]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 화물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차량 여러 대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께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출발한 화물기가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주변 창고와 사업체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가로질렀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량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 당국은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들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사람들인지, 충돌한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사고 현장에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조종석에 갇혔으며 일부 차량 탑승자들도 차량 안에 갇힌 것으로 전했다. 현장에는 약 200명의 응급구조 인력이 투입됐고, 구조대는 차량 밑에 깔린 사람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항공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화물 항공사 21에어가 운항한 보잉 767이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제작된 지 32년 됐으며, 원래 여객기로 제작돼 20년 넘게 여러 항공사에서 운항하다가 2015년 화물기로 개조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현지에는 뇌우가 발생했고 최대 시속 30마일(약 48㎞)의 돌풍도 관측돼 기상 상황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제니퍼 호먼디 위원장이 이끄는 조사팀을 마이애미에 파견하기로 했다.

사고 여파로 공항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늦은 시간까지 16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약 325편이 지연됐다. 일부 항공편은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320㎞ 이상 떨어진 올랜도 국제공항으로 우회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사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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