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북미 개봉 첫날 스파이더맨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로

  • 1560개 극장서 '오디세이' 이어 2위…극장당 매출은 전체 1위

영화 호프 북미 개봉 포스터 사진NEON
영화 '호프' 북미 개봉 포스터 [사진=NEON]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북미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해외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북미 개봉일인 9일(현지시간) 1560개 극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126만2245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100만1745달러로 3위에 올랐다. 특히 '호프'는 극장당 평균 705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이날 북미에서 개봉한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매출 기준으로는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역대 두 번째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2007년 북미 개봉 첫날 160만2000달러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반응도 엇갈리지만 관심은 뜨겁다. AP통신은 '호프'를 괴물 영화와 SF를 결합한 대형 한국 영화로 소개하며, 황정민과 정호연 등의 연기를 비롯해 작품의 독특한 장르적 시도를 조명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들도 영화의 대담한 액션과 독창적인 장르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호프'는 개봉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아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정보 사이트 코비즈(KoBiz)와 해외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이 영화는 칸영화제 공개를 전후해 200개가 넘는 국가·지역에 선판매됐으며,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수준의 해외 선판매 기록을 세웠다.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마을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했다.

지난 7월 15일 국내 개봉한 '호프'는 나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며 일찌감치 해외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북미에서의 첫 성적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한국형 장르 영화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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