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도 없는데 벌써 '눈도장'…용산 정비사업 선점 경쟁

  • 숙대입구·청파2구역 등 서부권 정비사업 잇따라 속도

  • 2993가구 효창공원앞엔 GS·현대·대우 등 발길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용산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숙대입구역세권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아직 조합설립 전인 효창공원앞역세권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현장을 찾고 있다. 입지와 사업성을 미리 살피고 주민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며 향후 시공권 확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 서부권에서는 효창공원앞역세권과 청파2구역, 숙대입구역세권 등이 정비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효창공원앞역세권은 아직 추진위원회 단계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효창동 5-307번지 일대 10만3402㎡에 최고 40층, 약 30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제3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건축설계자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도시계획업체, 추정분담금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사 등 주요 협력업체 계약 안건을 논의한다. 추진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까지는 절차가 남았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현장을 찾으며 사업성을 살피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효창공원앞역세권을 두고 최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고 있다”며 “아직 조합설립 전이지만 향후 시공권 수주를 염두에 두고 주민들에게 회사를 알리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청파동1가 89-18번지 일대 청파2구역은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정비계획 변경과 설계자 등 협력업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 체제를 갖추고 후속 절차에 나서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에도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효창동 5-307번지 일대 효창공원앞역세권에 동의율 75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효창동 5-307번지 일대 효창공원앞역세권에 동의율 75%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용산구 갈월동 52-6 일대 숙대입구역세권이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으며 다음 달 8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통합심의안에 따르면 대지면적 2만6493.5㎡에 총 9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지난달 말 대신자산신탁이 개최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 극동건설, 제일건설, 진흥기업 등 5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입지와 사업 규모, 용적률, 일반분양 물량 등을 미리 검토해 수주할 사업장을 고르고 있다.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시공사 선정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민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사업성이 좋고 자사 주택 브랜드와도 맞는 사업장이라고 판단하면 추진준비위원회 단계부터 일찍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근간은 결국 분양수익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