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주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야디의 미국 투자 논의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중국 기업 명단을 검토 중이라며 비야디의 포함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경제사절단 최종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이 대규모 기업인단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앞서 나왔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이 방미 사절단에 포함될 경우 민감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산 승용차와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비야디는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연계 의혹으로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도 올라있다. 비야디는 중국군 연계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그럼에도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그간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차단돼 있던 중국 자동차 업체에도 가능성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은 높은 관세와 규제로 사실상 막혀 있지만, 중국 업체가 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거나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하는 방식이라면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학센터 소장은 블룸버그에 "미국이 허용한다면 중국은 전기차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며 비야디가 사절단에 포함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미국 기업과 합작하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을 둘러싼 정치권과 자동차 업계의 반대가 여전히 강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사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아 인위적으로 차량 가격을 낮춰 판매해 경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도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중국 자동차 업체 지리·비야디와의 거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계 단절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 대규모 기업인 대표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미국 내 투자와 경제 관계 확대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분야의 협상 카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앞서 2015년 방미 당시에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마화텅 텐센트 회장, 중국 국유기업 고위 관계자 등을 대거 대동했다.
미국 측에서도 주요 빅테크 경영진이 시 주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미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