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기술기업(빅테크) 바이트댄스 설립자 장이밍(張一鳴)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1위 부호에 올랐다.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으로 재산이 급증하면서 전통 산업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부호들을 제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장이밍의 재산은 1050억 달러(약 143조원)를 넘어서며 기존의 1위였던 인도 재벌 고탐 아다니를 제쳤다. 장이밍이 아시아 최고 부자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이밍의 재산은 블룸버그가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19년 3월 130억 달러에서 약 8배로 늘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2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틱톡의 세계적인 인기에 더해 바이트댄스가 AI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재산 증가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리안 제이 수 애널리스트는 2023년 미국 의회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둘러싼 우려를 제기하던 시기에도 AI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성공한 바이트댄스에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가장 큰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중국 내 경쟁 심화는 동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그간 아시아 부호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아다니의 재산은 최근 감소했다. 아다니는 인도 최대 인프라 기업 집단인 아다니 그룹의 창업자다. 항만, 공항, 전력, 송배전망, 재생에너지, 물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아다니의 재산은 지난 6월 한때 1200억 달러까지 늘었지만,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종목 재조정으로 아다니 계열사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유가 상승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전반적인 주식시장 매도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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