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뭐 하지?…씨름·판소리 즐기러 박물관 가볼까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추석 연휴, 차례를 마치고 가족과 어디로 나들이를 갈지 고민이라면 박물관을 가보자. 씨름과 강강술래부터 떡메치기와 전통놀이, 판소리 공연까지 전국 국립박물관이 한가위 놀이터로 변신한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휴관하지만 26일부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공연과 전통놀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박물관별 일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연다고 25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도 26~27일 추석 세시행사 ‘모두 함께 한가위’를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6~27일 열린마당에서 ‘디 아트스팟(The Art Spot) 시리즈’가 열린다. 오후 1시와 3시 하루 두 차례 무료로 공연한다. 26일에는 국악 실내악팀 ‘소리ON’이 태평소를 개량한 장새납을 비롯해 서양 클래식 악기와 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이고, ‘연희컴퍼니 유희’가 구음 사물놀이 등 창작연희를 펼친다. 27일에는 ‘연희퍼포머그룹 처랏’에 이어 소리꾼 김준수와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판소리와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무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볼 수 있다.
 
한가위 맞이 씨름체험교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맞이 씨름체험교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가을걷이와 씨름, 전래놀이 등을 통해 한 해의 결실을 나누고 함께 어울렸던 한가위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 탈곡기와 풍구로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거나 실제 벼이삭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올개심니 액자’를 만들 수 있다. 새끼를 꼬아 컵받침과 빗자루, 짚공을 만드는 체험도 마련된다.

모래판에선 한가위 씨름판이 벌어진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하는 씨름 체험 교실과 어린이·성인이 직접 겨루는 씨름대회가 열린다. 가족이 한 팀이 돼 제기차기와 말타기, 투호, 팽이치기, 고무신 던지기 등에 도전하는 ‘전래놀이 릴레이 16강’도 진행한다. 놀이가 끝나면 참가자와 관람객이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한다. 26일에는 부산 무형유산 ‘수영농청놀이’와 어린이 국악뮤지컬 ‘바리야 바리야’, 27일에는 처용무·강강술래·사물놀이·진도북춤·판굿과 강원 무형유산 ‘원주 매지농악’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즐길 프로그램도 많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송편을 닮은 비누와 한가위 키캡 키링 풍년 등을 만들 수 있다. 경기 파주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개방형 수장고를 둘러보며 추석 차례와 천신굿을 알아보고 모시 빗자루와 종이 윷판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수와 대장장이로 변신한 ‘도깨비’와 어린이가 씨름 대결을 벌이는 이색 체험도 마련했다.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한가위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6~27일 박물관 곳곳을 ‘한가위 놀이터’로 꾸민다. 버나돌리기와 활쏘기, 투호, 딱지치기를 즐길 수 있고, 27일에는 난타·시조·민요·청주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농악 한마당’과 전래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전통극 ‘방귀쟁이 며느리’가 공연된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사진=국립춘천박물관]

박물관마다 지역과 소장품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떡메를 치고 갓 만든 인절미를 맛볼 수 있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특별전 ‘도기陶器, 우리를 담은 질그릇’과 연계해 화분을 만든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26일 9인의 명인이 참여하는 전통 마당놀이 ‘구관명관 명인전’을 선보이고 레고로 장구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한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황룡봉불’을 관람하고 가족이 함께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디지털 감상 활동 ‘도란도란 월지 한바퀴’에 참여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갑옷과 활쏘기, 화포, 군악기 등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체험을 준비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민화 딱지와 작호도 가방걸이, 캐릭터 연, 자개소반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국립나주·제주·김해·익산박물관에서도 전통놀이와 한가위 체험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과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 시간과 참여 방식이 다르다. 일부는 사전 예약이나 현장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야외 행사는 날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해당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만나고 세대가 함께 추억을 나누는 풍성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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